지난주 1차 협상에서 계약기간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던 송진우는 원소속 구단과 사실상 마지막이 될 7일 이전의 2차 협상만을 남겨 놓은 상태.
송진우가 FA를 신청한 직후 ‘한화가 송진우 대신 다른 선수를 영입한다’는 사실과 동떨어진 입소문이 공공연하게 떠돌아 팬들사이에서는 송진우의 재계약에 대한 찬반양론이 불을 붙기 시작하더니 우선교섭 만료기간을 불과 5일 앞둔 현재 한화 홈페이지에는 팬들이 앞다퉈 내놓은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기호씨는 “송진우는 1구1구가 한국야구계의 전설이 되는 최고의 선수”라며 “그간 한화에 대한 공헌도와 프랜차이즈 스타에 따른 알파를 생각하면 아무리 40줄에 들어선 송진우이지만 3년 계약기간 요구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설씨는 “그동안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활약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 11승을 거뒀지만 140km대도 안나오는 스피드와 아슬아슬한 제구력을 생각할 때 현실에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한화 관계자는 “(송진우와의)지난번 협상에서 연봉 3억원에는 합의를 했고,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할 것인지 3년으로 할 것인지를 조정하는 일만 남았다”며 “한화의 간판 선수인 점을 고려 송진우와의 계약을 먼저 확정짓고 다른 팀 FA선수와의 계약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진우는 “다른 팀으로 간다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며 “나이가 많은 점이 부담이 돼 3년 계약이 어렵다면 옵션계약을 하고, 한화에서 야구인생을 마무리짓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