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이 지난 26일 외부인사 영입 등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후 공사 간부들은 물론 자회사 경영진들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조직개편이 다음달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사대상과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철 사장의 의지 피력 후 2급 처·부장급이상 280여명의 간부진에 대한 업무평가에 돌입하는 등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사결정단계 역시 기존의 본부장-처장-부장-부원 등 4단계에서 본부장-팀장-팀원 등 3단계로 축소되면서 처·부장이 팀장으로 단일화, 1·2급간 직급 역전현상도 배제할 수 없어 고참 간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직급과 직렬을 타파한 조직개편을 앞두고 간부들이 술렁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개편이 조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실 자회사에 대한 통폐합 및 경영진 교체도 검토되고 있어 자회사 경영진들 역시 마음을 졸이고 있다.
철도공사 자회사 15곳 중 역세권 등 부동산개발을 맡고 있는 한국철도개발(주) 관계자는 “경영진 입장에서는 속상하고 동요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전자화폐 등을 담당하고 있는 브이캐시(주) 관계자는 “자회사 통폐합을 통해 철도공사와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면 공사 사업 활성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경영진들에게는 달가운 말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철 사장은 최근 ▲20% 외부인사 영입 ▲부실 자회사 경영진 교체 ▲실질적 연봉제 실시 ▲업무평가 하위 5% 간부 재교육·재배치 및 하향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조직·인사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