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차며 장사걱정 잠시나마 잊어”

“공 차며 장사걱정 잠시나마 잊어”

청과축구연합 구성… 매년 정기전

  • 승인 2005-10-31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오정동 농협 축구팀
▲ 오정동 농협 축구팀
청과축구연합 구성… 매년 정기전
조합원간 친목.사업 활성화 ‘한몫’




社내 동호회

오정동 농협 축구팀


매주 일요일 아침 7시. ‘축구 없인 못 산다’는 오정동 농협 축구팀 회원들이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뒤편에 위치한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장사 걱정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이 날 만큼은 축구사랑에 빠져, 오전 일찍 시작된 연습경기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된다.

시장 내 중도매인이 주축이 된 오정동 농협 축구팀은 ‘축구가 잘 돼야 장사가 잘 된다’는 축구 마니아들이다. 처음에는 친목도모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지역 시장의 중도매인, 기사, 사무실 직원이 하나로 묶이는 연합회로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지난 2002년 5월에 오정동 농협, 대전청과, 노은동 원예농협, 중앙청과 등이 모여 ‘대전시 청과축구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연합회를 구성한 것. 축구 연습은 각 팀별로 이뤄지지만 매년 정기시합을 통한 우승기 쟁탈전을 통해 서로의 친목도모와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내달 13일에는 ‘제3회 대전시 청과축구연합회 정기전’이 남성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정기전은 오정동 농협 주최로 열리는 만큼 우승기 확보에 대한 기대가 다른 팀들에 비해 남다르다. 최근에는 우승을 위한 특별 훈련에도 돌입했다. 매일 점심 식사 후 체력다지기를 비롯한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철성 축구팀 감독은 “건강해야 사업도 잘 되는 법이기에 축구팀 회원들은 축구로 건강도 다지고 사업도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올해 정기전에서는 꼭 우승기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패기로 1,2회 우승기를 거머쥐었던 노은동 원예농협 축구팀의 위력도 만만치 않아 우승기가 어느 팀으로 향할지는 예측불허다.

특히 이번 정기전은 축구시합뿐만이 아니라 300여명의 조합원과 가족들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운동회로 이뤄질 계획이어서 모두들 거는 기대가 크다.

이윤식 오정동 농협 축구팀 회장은 “친목도모로 시작된 시장의 축구팀들을 연합회까지 구성할 수 있었던 건 조합원 등 뒤에서 후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감사하기 위해서라도 축구팀의 활략이 꾸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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