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기존의 이벤트성 행사와 달리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 소기업·소상공인, 여성기업인 등 50여명의 지역 중소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중소기업 사랑나눔 실천을 통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건전한 중소기업인상 구현을 위해 마련되었고, 담근 김장김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 소외계층인 불우이웃에게 전달되어 훈훈한 이웃사랑을 느끼게 하였다.
중소기업인의 이웃사랑 실천사례는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조치원에서 단무지를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I농산 O사장은 수년전부터 정기적으로 고아원, 경로당에 불우이웃돕기 성금기부,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기탁 등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고 있으나, 본인은 정작 10년 전 양복을 지금도 입고 있어 업계에서는 자린고비로 통한다.
이처럼 중소기업인의 선행과 더불어 중소기업이 고용창출, 국가재정기여 등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상에 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평가는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 크게 미흡한 실정이고, 사회전반에 확산된 반기업인 정서는 중소기업인의 경영의욕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우리 대전·충남지회에서 분석한 ‘중소기업 지역경제공헌 보고서’에 의하면 대전·충남 중소기업은 19만 7000개로 전체 사업자의 99.9%를 점하고, 이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수는 64만 8000명으로 전체의 90.1%에 달해 지역 경제의 절대 다수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작고, 대기업은 크다는 규모에 대한 편견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에 대해 중소기업제품은 믿을 수 없다는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으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사회에는 37만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인력부족으로 주문 받은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더군다나 중소기업 취업이 결혼에 장애가 된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현실은 안타깝고 부끄러운 문화가 아닐 수 없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다. 중소기업이 없으면 국민소득 2만 달러도 없고 일자리도 없으며, 한국경제의 미래도 없다.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민경제의 절대 다수를 점하는 경제의 중추로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중소기업이 잘 되어야만 우리 경제가 잘되고 국민 모두가 잘된다는 친 기업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인은 궁극적으로 자기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만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이끄는 주역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주민의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전환과 중소기업인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차세대 성장엔진인 중소기업의 꿈과 희망이 성취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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