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5000억원보다 2배 많은 금액으로 이에 따라 충남지역 역시 보다 많은 물량의 쌀을 수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충남농협은 농협중앙회가 벼 매입 자금으로 1조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올해 충남지역 벼 매입 자금은 지난해(800~900억원)보다 2배 많은 17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입물량 역시 농협중앙회의 각 지역 배정기준이 발표되지 않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초 올해 목표로 삼았던 29만t(145만섬) 보다는 월등히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배정 기준이 발표된 것이 아니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자금 자체가 2배가량 오른 만큼 지역별 배정도 2배 정도 많아지지 않겠느냐”며 “이럴 경우 현재 수매가격이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지난해 매수물량 23만t보다는 월등히 많은 쌀을 수매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금 확대와 함께 수매 쌀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시설 확대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쌀 저장능력이 20여만t가량에 불과한데다 지난해 수매한 쌀의 재고량이 1만6000여t에 이르고 있어 수매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농협 관계자는 “자금이 지원된다고 해도 저장시설이 부족해 무한대로 쌀을 수매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수매와 함께 판매도 진행되기 때문에 야적이 가능한 1월까지의 판매물량을 예상, 저장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많은 물량을 수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농협이 수매자금을 확대한 것은 농민들이 정부에 요구한 자금 확대 방안에 대한 대답을 촉구한 성격도 무시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도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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