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안방서 ‘찬밥신세’

  • 사회/교육
  • 노동/노사

건설업체 안방서 ‘찬밥신세’

한전원자력연료 161억 공사발주 지역공동도급 외면 ‘반발’

  • 승인 2005-10-27 01:34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대덕연구단지내 한전원자력연료(주)가 161억여원 상당의 공사발주를 하면서,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외면해 지역 건설업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최근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부지에 들어설 161억(추정금액) 상당의 지르코늄 튜브공장 신축공사 입찰공고에서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을 무시,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외면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및 조달청, 정부투자기관, 행정자치부 산하 교육청 등에서는 50억원 이상 공사발주시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을 40~49%까지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단지내 입주기관을 비롯한 업체들 역시 그동안 지역업체를 배려한 입찰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이뤄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냉중성자 실험동 건설공사(예정금액 208억여원)나 국방과학연구원이 발주한 330억여원대의 공사발주에서는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도급을 실시했다. 이에따라 대전지역 건설업체들은 최근 건설발주 물량 부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원자력연료의 이같은 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나아가 지역건설업체들은 기술적 경험이 필요한 공사에는 더욱 더 지역업체들이 참여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건설협회 윤기봉 부장은 “그동안 지역업체들의 수주에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교육시설공사와 민간시설공사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일감을 찾아 연고지를 옮기는 업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지역업체의 공사참여를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이번 발주가 연구단지내 발주시 또다른 선례가 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라도 지역 업체가 의무적으로 공동도급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정공고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외국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기술공동개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어느정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할 수 밖에 없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특히 국산화 기술이전 및 재산권과 관련한 보안문제 등도 있어, 지역업체 배려를 위한 검토를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선책으로 본공사 업체가 선정되면 하도급 업체 선정시에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