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 사장은 2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사 간부들의 직급과 직렬을 타파, 하급 간부가 실·단·팀장을 맡고 고위 간부가 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간부의 20%까지는 외부의 우수인재를 영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복 또는 부실한 자회사들을 통폐합 후 경영진을 외부전문인으로 대폭 교체한다고 밝혔다.
특히 간부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연봉제가 실시되며 근무성적 하위 5%까지 재교육 실시 후 재배치 또는 하향보직을 부여하는 등 혁신적인 조직·인사개편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인사혁신의 첫 단추로 상임이사들이 유전개발 사업 등으로 이완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며 “만류 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고 사표 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초부터 유전개발 의혹 등으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진 철도공사가 이번 기업형 혁신안 추진 등으로 얼마만큼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과제로 남게 됐다.
이 사장은 “위기상황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혁신안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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