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래픽 D램 4세대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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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래픽 D램 4세대 시대 열었다

초당 10기가 세계 최고속 전송

  • 승인 2005-10-27 00:00
영화 4편을 단 1초만에 ‘뚝딱’
내년 2/4분기부터 양산 돌입




삼성전자가 영화 4편을 단 1
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의 256Mb 그래픽(G) DDR4 D램을 처음으로 개발함으로써 제 4세대 그래픽 D램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6일 세계 최고속도인 10기가(G)BPS(바이트/초)를 구현한 256Mb 그래픽 DDR4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GDDR D램은 데스크 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의 영상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초고속 D램으로, 일반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동영상 시대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00년 세계최초로 GDDR을 개발한 데 이어 2002년 GDDR2, 2003년 GDDR3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로써 4세대 연속으로 GDDR D램 시장을 선도하면서 제품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GDDR4 D램은 32개의 핀이 각각 2.5Gbps(비트/초)의 속도로 동작해 1초에 10GB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DVD급 화질의 영화 ‘해리포터’시리즈 4편을 단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양산중인 GDDR3 D램의 최고 속도는 초당 6.4GB이며, 그동안 초당 10GB는 D램 속도의 한계로 인식돼왔다.

삼성전자는 10GB 이상의 초고속 제품 개발을 위해 ‘DBI(Data Bus Inversion)’와 ‘멀티 프리앰블(Multi-Preamble)’ 기술 등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기존 제품(GDDR3)대비 핀당 처리속도를 1.6Gbps에서 2.5Gbps로 향상시켰다. 또 이번 256Mb GDDR4 D램에 이어 올해 말까지 핀당 처리 속도를 2.8Gbps, 전체 처리속도를 총 11.2GBPS로 높인 512Mb GDDR4를 개발한 뒤 내년 2/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게임기 등에 GDDR3 D램이 사용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이 제품으로 동작 구현이 어려운 64b 컴퓨터 운영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고속의 GDDR4 D램의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GDDR4에 기존 3세대인 GDDR3와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함으로써 그래픽카드 업체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GDDR4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게임이나 영화 등의 동영상 구현을 위해서는 빠른 처리속도가 관건”이라면서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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