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인] 고위관료 대거배출 ‘학자의 도시’ 명성

[향토인] 고위관료 대거배출 ‘학자의 도시’ 명성

27. 대전출신 행정관료

  • 승인 2005-10-26 06:19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20여년 경력의 경제. 기획. 행정통 ‘다수’
정부요직 두루 포진… 지역발전 ‘견인차’
굵직굵직한 국가. 市 현안 해결사역 톡톡

대전은 예로부터 학자들이 많이 나온 도시답게 그동안 고위 행정관료도 대거 배출했다. 현재도 중앙 각 부처와 대전시 등 각 기관에는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공직자가 20여명 이상 포진돼 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하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대전 출신 관료의 경우 지역의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달해 균형발전 차원에서의 지역적 안배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 출신 행정관료들은 소속 기관에서 나름대로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다. 본지는 대전 출신으로 각 기관에서 활동중인 3급 이상 고위 행정관료들의 근황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고계인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본부장(48년생)은 명지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후 공직과 연을 맺은 대전 출신 관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장, 대구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지난 10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본부장으로 있다.

권대수 국회사무처 기획조정실장(56년 생)은 대전고·단국대를 졸업하고 81년 제5회 입법고시에 합격한 후 국회사무처 국방위원회 입법보좌관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999년 5월 부이사관에 승진한 권 실장은 2001년 2월 이사관이 된 후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 관리관(1급)으로 승진했다.
김은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47년 생)과 김용현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50년 생), 김창로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52년 생), 김태근 국립중앙도서관장(50년 생)도 대전 출신 행정관료다.

김은구 국장은 대전고·고려대를 나온 후 1977년 6월 20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행자부를 거쳐 대전시에 전입 지방공무원교육원 서무과장과 도시계획과장, 회계과장 등을 지냈다. 2005년 7월 1일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그는 복지네트워크인 ‘동단위 복지만두레’를 구성·운영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현 청장은 대전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국방부 정훈군 정신전력과를 거쳐 1980년 9월 보건사회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보건사회부 국립소록도병원 서무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보담당관 등을 지낸 그는 식품의약안전청 총무과장에 이어 2005년 3월부터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있다.

김창로 청장은 대전고·연세대를 졸업한 뒤 77년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해운항만청, 국토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 총무처 행정조사연구실, 상공부 수입과 등을 두루 거쳐 1992년 8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가스안전과장·수출과장을 지낸 후 98년 11월 부이사관이 된 김 청장은 2004년 8월 중소기업청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문고·육사 출신의 김태근 관장은 1979년 체신부·국무총리행정조정실 행정사무관을 거쳐 1998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조정국장을 역임한 그는 문화관광부 공보관과 문화관광부 체육국장, 문화관광부 감사관을 지낸 뒤 2004년 12월 국립중앙도서관장(관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실 제도개선 비서실의 강호식 행정관(3급)과 박용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민원정보관리관, 문하영 주 우즈베키스탄대사관 대사, 서용현 주 OECD대표부 공사도 대전이 낳은 고위 행정관료다.

남광수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국장(51년 생)도 대전 출신이다. 성균관대 졸업 후 1986년 제1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공보담당관, 재정경제원 지역경제과장,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등을 거친 경제통. 남 국장은 2004년 1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 근무중이다.

노병찬 중앙인사위원회 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인사기획관(59년 생)은 대전고·한양대 출신으로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 대전시 기획계장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그는 기획통으로 1993년 시정과장 시절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1996년 9월 내무부(현 행자부)로 옮겨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노 기획관은 200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대전시 근무시절 예술의 전당·시립미술관에 대한 프로그래밍 설계와 삶의 질 최고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

박성효 대전시 정무부시장(55년생)은 대전중·대전고·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1980년 공직에 입문했다. 충남도 기획계장, 대전시 도시계획과장, 시정과장 등을 거친 그는 1992년 7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중구 총무국장, 대전시 기획담당관, 지역경제국장 등을 역임한 후 1994년 1월부터 1년 5개월간 관선 서구청장을 지냈다.

1996년 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박 부시장은 경제국장을 거쳐 2000년 7월∼2004년 12월 31일까지 기획관리실장직을 장기집권하며 기획 및 부서간 업무조정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5년 1월까지 대전시정무부시장(지방1급상당)으로 자리를 옮긴 박 부시장은 노병찬 기획관과 함께 차세대 리더로 손꼽힌다.

백일천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52년 생·관리관)은 노동계에 널리 알려진 대전이 낳은 인물. 대전고·서울대·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7년 노동부 기획예산담당관, 노동부 공보관을 거쳐 1999년 7∼2000년 12월 노동부 대전지방노동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송광섭 대전시 공보관(48년 생)은 대전 신토불이로 유성농고를 졸업한 뒤 1973년 9월 대덕군 진잠면을 시작으로 서무계장, 예산계장, 행정계장을 거쳐 1990년 7월 유성구로 이동했다.

유성구 기획감사실장,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등을 지낸 그는 2000년 7월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설립준비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대전시 세정과장과 예산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지인이 많아 마당발로 통하는 송 담당관은 2005년 7월 28일 대전시 공보관에 기용됐다.

송재빈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장(57년 생)은 충남고·충남대를 졸업한 후 제16회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몸담았다.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지원협력과장, 충북지방중소기업사무소장 등을 거친 그는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을 지낸 후 2002년 공업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송재희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국장(년 생)은 대전고·서울대를 졸업한 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대전이 낳은 고위공직자다. 지난 2000년 3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그는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사무국장,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국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 6월 이사관(2급)으로 승진했다.

이현표 주미대사관 참사관(50년 생)은 대전중·대전고·고려대 출신. 1979년 5월 해외공보관 문화과를 시작으로 공직생활과 인연을 맺었다. 주LA문화관보를 역임 후 공보처 협력3과장, 해외공보관 해외과장, 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그는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해외문화홍보원 기획관리과장 등을 역임한 후 주독일 홍보관 겸 문화홍보원장,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을 거쳐 현재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있다.

장동만 대덕 부구청장(49년 생)은 대전 서구 삼천동 출생으로 대전고를 중퇴한 후 검정고시를 거쳐 국제대를 졸업했다. 1976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한 후 홍성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내무부를 거쳐 1989년 대전시로 자리를 옮겨온 후 건설교통국장 시절인 2001년 1월 5일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국방부 소속으로 교육중인 정순목씨(52년 생)는 제21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1978년 5월부터 1년여간 영등포구청 수습사무관으로 있다 국방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감사관실 감사2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이사관으로 승진한 그는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2004년 10월 이사관으로 승진한 행자부 소속 최민호씨(56년 생)도 대전 출신 행정관료다. 외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와 동경대에서 석사학위를, 지난 2001년에는 단국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연기군 부군수와 충남도 기획관리실 기획관을 지낸 후 2000년 6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그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 운영 및 관리본부장을 역임하고 행자부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행자부 공보관을 거쳐 현재는 외국 연수중이다.

한의현 대전시의회 사무처장(50년 생)은 청주대를 졸업한 뒤 1974년 12월 대덕군 농산과 산업행정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성실파 행정관료.

대덕군 문화공보실장과 사회과장 등을 지낸 그는 대전시 비서실장, 공보관, 감사관을 거쳐 1999년 7월 부이사관으로 승진 환경국장과 수도사업본부장, 경제과학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5년 2월 5일 이사관(2급)이 됐다. 한 처장은 공직생활 31년만에 말단 지방행정주사보에서 지방이사관이 됐다.
이밖에 한밭중·대전고·중앙대를 나와 관선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를 거쳐 1995년 김종필 자민련 총재 특보로 정치에 입문, 1·2대 민선 대전시장으로 당선돼 대전시정을 이끈 홍선기 전 대전시장(36년생)과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도 대전 출신 행정관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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