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풍요로운 계절에도 풍요로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 지내는 사람들이 있으니 수능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수험생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일 것이다. 이제 수능일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부 했던걸 총 결산하는 시험이니 그 긴장감은 말로 할 수 없으리라. 또한 수험생을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의 심정도 수험생 못지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기가 되면 수험생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입시에 대한 불안, 초조, 괜한 짜증이나 신경질을 많이 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밥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두통이나 눈의 피로 등을 많이 호소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깨의 결림이나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 한달 여밖에 남지 않은 수능일까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한의학에서는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의 원인을 심장과 비장의 기능실조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본다. 흔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마음이 상하게 되고 이는 마음을 주관하는 장기인 심장(心贓)을 상하게 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비장(脾臟)이 상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보강해줌으로써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길러주게 된다. 한약재중에 인삼, 용안육, 석창포, 천마, 오미자, 결명자, 구기자, 원지, 감국, 용골, 모려 등의 약재는 기억력을 높여주거나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에 차로 섭취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 공부중에 졸음이 오거나 피로할 때는 머리의 정수리(백회)부분을 마사지 해주거나, 뒷머리와 목이 만나는 곳의 움푹 들어간 부위(풍지)를 손으로 눌러 주거나, 눈 양옆의 관자놀이(태양)부위를 마사지 해주면 머리와 눈이 맑아지게 된다. 수험생들은 하루 종일 앉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취하고 1시간에 한번정도 일어나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해줌으로써 전신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뇌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잘되게 해준다.
수험생들은 수면부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도리어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기에 적당한 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특히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먹기를 바란다. 이제 수능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동안 건강관리를 잘하여 수험생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