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종합병원들이 신규 외래 환자수 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대병원이 지난 5일 이후 평균 외래 환자수가 2500~3000명 이상을 기록하자 을지, 성모, 건양대 병원 등 소위 ‘빅 4’로 불리는 대학병원들이 신규 외래환자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5일 충청권 병의원 가운데 1일 최고 외래환자수인 3200명을 기록한 것에 크게 고무돼 의료진과 행정직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병원 측은 하루 방문에 웬만한 검사와 촬영을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확대시켜 서울 등 수도권 병원으로 향하는 신규환자들의 이탈을 차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충남대병원은 의료 인력 확보와 장비 확충으로 최근 의료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난치병 환자 치료센터’개소를 준비 중이다.
성모병원도 지난 5일 국내에서 첫 개소한 ‘성체줄기세포 치료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척추마비, 버거시병, 뇌경색 등 난치병 질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빠져나가는 의료수요를 막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 병원은 아예 전문 상담 간호사 2명을 정형외과 외래 창구에 배치하는 등 최신 의료기술을 시행하는 중부권 대표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알리고 있다.
을지대학병원 역시 각종 음악회,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민과 같이하는 병원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은 시민 건강강좌, 연주회, 영화상영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의 문화마케팅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대전과 충남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병원 체결을 통해 ‘신규 환자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남대병원 조강희 홍보팀장은 “ 고속철도의 개통이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환자수가 크게 늘어 각 병원들이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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