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썰기. 무료사침 등 체험행사도
한국전쟁이후 한동안 삼남지방의 한약재 집결지였던 ‘대전 한의약거리’에 옛 명성 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의약거리는 대전역 인근의 중동과 정동 일대에 퍼져 있는 100여 곳의 한약재 도소매상들이 밀집해 있는 특화거리.
서울, 대구 등 국내 대표적인 약재거리와 비견되었던 대전 한의약거리였지만 90년대 들어 원도심 쇠락의 영향으로 삼남 약재거리는 ‘대표 자리’를 잃었다.
이에 대전시와 동구, 한의약거리번영회(회장 성재수)등 민관이 힘을 모아 옛 명성 찾기에 나섰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한의약거리 축제’도 이래서 마련된 것이다. 처음에는 야시장 성격이 짙었으나 웰빙 시대를 맞아 대체의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축제는 25일 개막돼 26일까지 이틀간 한약재 썰기, 한약재 달이기, 무료 시침 등 한의학의 모든 것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번영회 측은 친근한 한의약 홍보 차원에서 한약, 한약재, 건강식품, 한방차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가 하면 예전 한약을 달이던 도구 등 한방 옛 소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구는 번영회 측과 함께 단순 거리 축제 이상의 성과물을 내기 위해 축제 공간 곳곳에 자원봉사 부스를 마련, 다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 운동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성재수 번영회장은 “한약재 하면 대전을 다시 연상시킬 수 있도록 거리 축제 개최를 통해 화려했던 옛 명성을 찾는 운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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