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모나리자와 대전 소재 모나리자, 또 대구 소재 (주)쌍마가 그 주인공들. ‘모나리자’라는 공동 상표를 사용하며 우애를 다져오던 이들 3개 회사들은 경영악화 등으로 지난 80년대 중반 각각 독립,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후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 ‘남남’이 되어갔다.
이 후 상표권 및 지역독점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어오던 3사는 94년 약정을 맺고 모나리자 상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합의한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서울 모나리자가 신호제지에 인수된 후 공격적 마케팅으로 나서면서 지역 분할체제가 붕괴되는 등 갈등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었다.
지난 2000년 이미 법정관리를 졸업해 한국 P&G·엘칸토 등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해나가던 서울 모나리지는 지난해 9월 대전 모나리자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시가보다 많은 164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재 인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주)쌍마는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판매지역도 제한돼 있어 영향력이 한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