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께 법정관리 종결을 앞두고 있는 대전 3공단내 (주)모나리자의 존속여부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 모나리자측 직원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소재(주) 모나리자의 지속적인 공장가동 여부 및 고용승계와 관련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대전 모나리자 노동조합(위원장 이정엽)은 23일 서울 모나리자측이 인수 과정에서 일시적인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등 인수 후 공장 폐쇄 및 물류창고화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파견된 서울 모나리자 인수팀이 각종 기계 및 설비 정비를 이유로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시키는 것은 물론 ▲야간작업 물류이송 금지 ▲기존관행을 무시한 거래처 물품 반품 ▲휴일 특근 및 연장근로 제재 등 회사 운영상 이해할 수 없는 사항들을 요구했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서울 모나리자측이 갖가지 방법으로 오히려 회사의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꼴”이라며 “다음달 15일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직원 고용승계는 모두 이뤄지겠지만 자칫 공장이 아예 폐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수팀을 통해 인수 후 대전 모나리자 공장 운영에 대한 서울 모나리자측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어떠한 답도 들을 수 없었다”며 “노조원 이탈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황상 공장 폐쇄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직원들 역시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수팀 관계자는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에서 모든 것을 재정비하자는 의미이지 공장가동 중단 등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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