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우승컵을 쟁취해 다음달 10일부터 일본 도쿄 돔에서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 프로리그 챔피언이 참가하는 아시아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된 것.
올해 코나미컵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이승엽의 지바 롯데 마린스와 도쿄돔에서 만날 수 있느냐다.
지바 롯데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재팬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즈를 꺾을 경우 삼성이 배출한 최고 스타였던 이승엽은 졸지에 코나미컵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삼성과 적으로 대면하게 된다.
한국시리즈 취재차 한국에 온 일본 기자들도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휘저었던 선동열 감독과 배영수, 심정수 등 주전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이승엽과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일 정도. 특히 삼성은 다음달 10일 오후 6시 코나미컵 첫 경기에서 일본 챔피언팀과 일전을 치름에 따라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선동열 감독은 “일단 한숨부터 돌린 뒤 코나미컵에 대한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지만 일본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배영수에 중간계투 권오준, 마무리 오승환의 필승카드를 낼 가능성이 크다.
지바 롯데도 재팬시리즈를 우승한다면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삼성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승엽을 선발 라인업에 올려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투수 배영수,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승환과 외나무 다리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이왕이면 이승엽이 있는 일본 롯데가 올라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일본 선수들이 직구에 강하기 때문에 포크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히터블’ 오승환 또한 “일본이든 한국이든 팀이 원하면 마운드에 오른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과연 일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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