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지’ 47×67.5㎝/ 화선지에 수묵담채. |
백령도에서부터 독도까지 우리나라 섬의 사계절은 아름답다.
20여년간 우리나라 섬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있던 이재호(한남대)교수가 섬을 주제로 한 12번째 개인전을 연다.
독도수호로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던 올해, 이 교수는 3번이나 독도를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18작품 모두 적게는 3번에서 많게는 8번까지 방문하며 계절변화에 따른 아름다움과 애국심을 전한다. 이 교수의 작품들에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담겨있다.
“4계절 같은 모습의 외국 섬 보다 우리나라 섬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말하는 이 교수의 작품에서 고스란히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전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지던 섬이 멀리서 바라보던 관조의 섬이었다면 이번에 표현된 섬들은 작가의 심상 속에 들어와 있는 마음의 섬이라 할 수 있다.
바위의 골격이 살아있고 후경의 중첩된 바위들이 운무에 의해 산봉우리처럼 화면에 꽉 차게 다가와 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점경 인물이나 가끔씩 떠다니는 배와 물새들, 마을의 모습들은 전체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보잘것없지만 인간과 함께 호흡하는 자연을 보여주고 있다. 비오는 날을 그린 ‘꽃지’에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은 사람의 모습이 섬의 좌우측 하단에 우산을 쓰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대충보면 보이지 않는 인물들을 굳이 화면 안에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은 자연과 함께 하려는 작가의 의지로 보이며, 더불어 보는 이들에게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이재호 화백은 ‘독도 문화심기 운동본부’의 일원으로 얼마 전 독도에서 합동작업을 하고 왔다. 이 화백은 “내 나라의 아름다운 섬을 먼저보고 외국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 그의 섬사랑 의지가 보는 이로 하여금 믿음감 마저 심어준다.
이재호 교수는 한남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12차례 개인전과 50여차례 국제전과 단체전 경력을 가졌다.
작품전은 오는 27일부터 11월2일까지 롯데백화점 8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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