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 탓 채권금리 0.06% 하락
종합주가지수가 1년4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상승과 주가폭락의 영향을 받은 채권금리 하락 등 증권·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9포인트(2.79%) 하락한 1153.13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8.58포인트(3.14%) 내린 573.19포인트로 마감됐다. 종합지수는 장중 1147.90까지 떨어지며 115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막판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지수로는 지난 8월29일의 19.51포인트, 하락률로는 4월18일의 4.31%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시가 급락한 것은 외국인의 19일째 계속된 매도가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가 연중 고점인 1200선을 넘은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미국경기 부진 등이 겹치면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하루 1800억원에 달하고 국내 경기와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증시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화의 환율도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3.30원 오른 1054.80원에 마감됐다.
채권금리는 6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4.78%로 마감됐다.
채권금리는 콜 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단기에 지나치게 오른 데다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