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남 정치행정부 차장 |
최근 자민련과 심대평충남지사의 신당이 통합신당 논의를 중단하고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정가의 촌평이다.
18일 ‘굴욕적이고 추한 대접을 받느니 부활을 위한 독자적인 길을 가자’는 자민련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심대평 충남지사는 가칭 국민중심당 창당선언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그동안 통합신당 창당을 논의해 온 양측은 자민련의원들의 당적보유 문제로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논의를 중단했다.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논의는 중단되고 외형상 각자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큰 틀에서 충청인의 힘을 합치자’라는 대원칙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다.
정가관계자들도 “결국 신당과 자민련이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으며, 자민련도 신당도 “언젠가는 한길을 가게 될 것”일라고 들 말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자민련과 신당 모두 지지도가 5%대를 밑돌고 있지만 양측이 힘을 합치면 지역에서는 집권여당과 야당을 능가한다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분열은 곧 죽음’이라는 사실을 양측이 모두 인식하고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민련은 신당 개별합류를 반대하고 독자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신당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각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까닭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다.
대해 정가관계자들은 양측의 ‘기싸움’ 내지는 ‘부족한 프로정신’이라고들 표현하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결혼할 수 밖에 없는 남녀가 상대방의 경제적 능력과 외모 등 조건을 따지는 것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지만 이런 계산에만 몰두하다가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서로 불행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