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과열유치 단속 첫날…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도청 과열유치 단속 첫날…

사라진 현수막 ‘공정경쟁’ 물꼬

  • 승인 2005-10-19 01:51
  • 최두선·박인권 기자최두선·박인권 기자
도내 시. 군 홍보벽보·게시물 철거
세미나도 올스톱 ‘주민들 솔선수범’


충남도청 과열유치행위 단속이 시작된 18일, 도내 시·군들은 대부분 과열 방지협정을 준수하는 분위기였다.

젓갈 축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 온 논산시 강경읍의 경우, ‘전국 최고 강경젓갈’, ‘젓갈의 고장 강경을 방문해 고맙습니다’ 등의 게시물만 있을 뿐 읍내 어디에도 도청이전 관련 현수막과 벽보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을 찾은 도청이전추진위원회 단속반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며,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과열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던 종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논산시 도청유치담당 관계자는 “21개의 감점 적용 항목과 관련 조례 시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스스로 과열행위 방지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까지 도청유치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앞서서 현수막 등 홍보물을 모두 철거했다”고 전했다.

서해안권 발전을 위해 도청 이전이 필요하다며 세미나까지 열었던 당진군도 이날 과열유치행위 단속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30여개에 달했던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는 등 철저한 규정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주민들 스스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청 유치의 대업을 염원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미 지난 달 관련 게시물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도의회 도청이전특위 오찬규 위원장(보령1·무소속)과 박기청 추진위 지원단장 등이 직접 단속에 나선 예산은 지난주까지 40여개의 현수막과 게시물을 철거하고, 주민 및 민간 단체에 지속적으로 과열행위 자제를 호소하는 등 감점 적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밖에 홍성과 청양, 서천, 보령 등 도청유치를 희망한 타 시·군들도 주민들 스스로 홍보물을 철거하고, 단속반의 현장 점검에 적극 협조하는 등 성숙한 주민 의식을 보여주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