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도 올스톱 ‘주민들 솔선수범’
충남도청 과열유치행위 단속이 시작된 18일, 도내 시·군들은 대부분 과열 방지협정을 준수하는 분위기였다.
젓갈 축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 온 논산시 강경읍의 경우, ‘전국 최고 강경젓갈’, ‘젓갈의 고장 강경을 방문해 고맙습니다’ 등의 게시물만 있을 뿐 읍내 어디에도 도청이전 관련 현수막과 벽보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을 찾은 도청이전추진위원회 단속반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며,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과열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던 종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논산시 도청유치담당 관계자는 “21개의 감점 적용 항목과 관련 조례 시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스스로 과열행위 방지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까지 도청유치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앞서서 현수막 등 홍보물을 모두 철거했다”고 전했다.
서해안권 발전을 위해 도청 이전이 필요하다며 세미나까지 열었던 당진군도 이날 과열유치행위 단속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30여개에 달했던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는 등 철저한 규정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주민들 스스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청 유치의 대업을 염원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미 지난 달 관련 게시물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도의회 도청이전특위 오찬규 위원장(보령1·무소속)과 박기청 추진위 지원단장 등이 직접 단속에 나선 예산은 지난주까지 40여개의 현수막과 게시물을 철거하고, 주민 및 민간 단체에 지속적으로 과열행위 자제를 호소하는 등 감점 적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밖에 홍성과 청양, 서천, 보령 등 도청유치를 희망한 타 시·군들도 주민들 스스로 홍보물을 철거하고, 단속반의 현장 점검에 적극 협조하는 등 성숙한 주민 의식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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