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기일 여전히 길어 자금난 개선안돼
지역제조업 BSI80… 경공업 내수부진 탓
지난 3분기 중소제조업의 현금성 결제비중이 올 상반기에 이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3/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금성 결제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60%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지연과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내수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기업들의 자금난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제조업 결제비중 = 3분기 중소제조업의 현금성 결제비중(61.6%)은 전 분기 및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4.4%가 증가해 지난해 1분기 이후 판매대금의 현금화 결제경향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협력중소기업의 현금성 결제비중은 57.3%로 전 분기 및 지난해 같은 분기대비 1.8%, 4.9%가 상승, 최근 들어 대기업납품 중소기업의 현금결제 비중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어음판매대금 총회수기일은 122.6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 분기에 비해 줄고 있으나 올해 1분기 이후 여전히 4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어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판매대금 결제비중 = 지난 3분기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 결제상황은 현금성 결제비중이 61.6%, 어음이 38.4%로 현금성 결제비중이 전 분기(61.1%) 및 지난해 같은 분기(57.2%)보다 다소 증가했다.
업종별 현금성 결제비중을 보면 의복 및 모피제품(78.9%), 사무. 계산및 회계용 기계(75.0%) 등의 업종에서 전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제1차 금속산업(46.9%), 자동차 및 트레일러(49.9%) 등 기업간 납품거래가 많은 업종에서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판매대금 결제기일 = 3분기 중 중소제조업의 어음판매대금 총회수기일은 평균 122.6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 분기 대비 각각 1.3일, 12.7일 감소했다.
업종별 어음판매대금 결제기일로는 기타운송장비 93.6일, 사무. 회계및 회계용 기계 95.5일을 제외한 화합물 및 화학제품 134.7일, 비금속광물제품 133.1일 등 18개 업종은 현금화 기일이 비교적 장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기업과 납품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중소기업의 어음판매대금 총 회수기일은 평균 115.0일로 전 분기(116.0일) 및 전년 동 분기(119.3일) 대비 각각 1.0일, 4.3일 감소했으며, 중소제조업 전체 평균치 122.6일에 비해서는 7.6
▲대전. 충남지역 기업 자금사정 = 지난달 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전. 충남지역 기업 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기업 자금사정 실사지수(BSI)가 80으로 전월(88)보다 크게 하락해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내수가 부진한 섬유, 고무. 플라스틱 등 경공업을 중심으로 어려워진 데다 숙박업 등 비제조업의 자금 사정도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 BSI도 전월전망치보다 하락(9월 전망치 89→10월 전망치 85)해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 충남지회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추석 명절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아 지역기업들의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들이 판매를 늘려 안정성을 찾고 기업 재무구조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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