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중원지혜의 샘’으로… 독서신장
정보매체 활용 정보화시대 적합 인재 양성
아람단 등 5개의 학생단체 활동 ‘심신 수련’
지난 91년 개교한 대전중원초는 학생들이 밝고 명랑하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예절생활과 질서의식을 생활과 접목해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발돋움을 해나가고 있다.
또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만학생이 적고 체육활동을 선호해 교내에는 항상 생동감이 넘치고 분위기가 활기차다.
대부분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데 핵가족 중심의 세대로 구성돼 있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와 교육열도 높은 편이다.
학생들 대부분이 컴퓨터와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고 특기 적성교육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도 중원초의 특징이다.
▲차별화된 특기·적성교육 = 대전중원초는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특기 신장을 위해 영어, 중국어, 한자, 컴퓨터, 서예, 논술 등 5개의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특기·적성교육 활동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특별실을 교육장소로 활용, 학생들의 능력에 따른 수준별 반편성으로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특기·적성교육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컴퓨터 자격증 취득은 물론 한자 급수제 시험 통과, 교외 글짓기 및 서예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교육적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도서관 활성화 = 올해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추진학교로 선정된 대전중원초는 도서관을 ‘중원 지혜의 샘’으로 탈바꿈하고 학생들의 독서습관 신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본관 1층에 위치했던 도서관을 신축건물 2층으로 확장 이전, 학생들에게 더욱 편안한 독서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또 새롭게 갖춰진 PDP TV와 학생들이 사용하는 도서 검색 컴퓨터는 단순한 도서관 개념을 넘어 다양한 정보 매체 활용 공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밖에 도서관을 기존 책꽂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DLS전환 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집에서도 도서를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교실수업 개선 시범학교 = 대전중원초는 올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교실수업 개선 시범학교로 지정돼 내년까지 학습정보매체 교수·학습모형 적용을 통한 교실수업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교수·학습 지원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의 제작 및 활용이 가능해져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학습정보매체 활용 능력 신장을 위한 정보소양 인증제, 학부모 정보화 교실 등을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길러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2차례의 전교원 수업 공개를 통해 관내 교사들에게 다양한 학습정보매체를 활용한 수업에 대한 수업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도서관 견학 수업 = 학교 인근에 위치한 안산도서관을 견학, 도서실 활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도서관은 일반도서 5만3067권, 어린이 도서 1만7258권, 비도서 1609종에 열람석 650석이 마련돼 있어 지난 1학기 동안 2학년 7개 학급 240여명이 전문 사서교사의 지도 아래 다양한 독서체험 활동을 펼쳤다.
대전중원초 학생들은 안산도서관 견학 학습을 통해 도서관 활용법 교육 및 도서실 활용 수업을 전개함으로써 독서력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준거집단 활동 활성화 = 어린 학생들은 준거집단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심신 수련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대전중원초는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아람단, 우주정보소년단, 파라미타 등 5개의 청소년 단체를 조직, 27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연합발대식을 통해 정식 조직된 이들 단체는 계족산 산행, 밤줍기 행사, 호국수련활동, 우주과학축제, 문화체험대회 등의 캠프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항규 교장 인터뷰 “종합적 인성교육이 먼저”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과 이를 실천에 옮기는 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지식 교육보다는 올바른 인격체 형성을 위한 종합적인 인성교육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대전중원초 이항규(61·사진) 교장은 어린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 뚜렷한 교육철학과 합리적 사고로 도덕·창의적 인격체 완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가정, 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사람다운 인간 형성에 목표를 두고 함께하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일부 학부모들이 저출산에 따른 무조건적 자녀 사랑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인격체 완성에 종종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학교에서 예절과 인성 교육을 실시하더라도 가정에서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학부모들도 올바른 자녀교육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는 입시위주의 잘못된 교육열에 따른 가정에서의 교육이 대부분 무시되면서 지나치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이 교장은 또 학생들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를 통한 올바른 행동습관의 동기유발을 유도하고 있다.
이 교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칭찬과 격려에 싫증내는 사람이 없는 법”이라며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보다 잘된 점을 칭찬함으로써 보다 나은 행동습관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간 신뢰와 믿음이 밑바탕된 상태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진정한 교육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적 보호하며 역사 배워요
매월 학교주변 문화재 보호활동 펼쳐
대전중원초는 교사와 학생들이 고장 선현들의 얼과 역사가 담겨있는 문화 유적에 대한 보호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 문화재 주변의 잡초제거와 청소작업, 환경정비는 물론 문화재 환경 파수꾼으로서 감시활동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문화재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가꾸어 나가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 주변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됐고 서로 협동하는 과정에서 자연보호와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
▲이항규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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