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덕구 체육회에 따르면 대덕구민들의 화합을 위해 오는 22일 오전 KT&G 신탄진제조창에서 동별로 100~150명씩 15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 7회 대덕화합 큰잔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큰잔치는 지난해까지 대덕구가 주최, 각 동별로 4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행사를 치러왔으나 개정선거법 발효 후 선거법 위반 소지가 커 행사 주관과 주최기관을 대덕구 체육회로 변경했다.
주최가 체육회로 바뀌면서 당초 잡혀있는 ‘대덕화합 큰 잔치’ 행사에 잡혀 있던 각 동별 400여 만 원 씩의 예산 지원이 불가능해지자 체육회 측은 각 동별로 조직돼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가 행사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자치위원들은 수백여 만 원에 달하는 행사 경비를 ‘추렴’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A동 주민자치위원 관계자는 “구청이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사전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일방통행식으로 행사를 결정해 놓고 추후에 협조를 구하는 형태였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대덕구의회 B의원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자생단체 대표 및 자영업자들에게 10만~50만원가량의 협찬을 요구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무리한 행사 진행을 꼬집었다.
구청 내부에서도 이번 행사를 아예 취소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구청 고위 관계자가 주민화합을 위해 매년 해 온 행사인 만큼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변경할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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