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이 터져 나오는 매스컴의 머리기사는 누가 무슨 비리와 의혹에 연루됐고, 그 부정은 한 회사의 조직을 곤경에 빠트리는 등 그것은 곧바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 답답함의 극치를 느끼게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행동거지가 유별난 사람들을 보면 혹시 저 사람도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무슨 비리에 연루된 것이 아닐까 하고 경계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부조리(不條理)하고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기에 스티브 호킹은 ‘윤리’가 무엇인지 모르면 도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없으며, ‘윤리’란 사회의 조화로운 관계에 있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표현이 단적이지만 분명히 건강한 도덕적 의미를 지닌 말일 것이다.
‘윤리’와 ‘우리’의 관계를 보면, 바로 궁극적인 개인의 충족감이다.
그것은 함께하는 힘이며, 내면의 본질과 외면의 정대함, 조화로운 관계에 있는 선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하며, 그 공동체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사람들은 너무 자주 윤리에 대해 부정적이고 법률적으로만 접근한다. 따라서 윤리나 도덕의 주요 관심이 법이나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말썽의 소지에서 벗어나는 데 있는 것처럼, 윤리를 그저 단순히 순종 문제에 국한시켜 바라본다.
이것은 문제의 초점을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으로 윤리의 관심사는 말썽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며, 문제를 회피하고 보자는 게 윤리가 아니다.
윤리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각 개인, 가정, 공동체, 비즈니스 관계 및 우리 삶에서 굳건한 힘을 창조하는데 있다.
결국 모든 비즈니스 활동 뒤에는 ‘인간’이 있으며 인간적인 경영 즉 윤리경영만이 21세기 초일류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필수적인 조건이 성립된다.
‘자신의 불행한 경험을 사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변화 시키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며 “꽃은 주어도 열매는 주지 않는다”’는 도구카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은 현재에도 배울점이 있다. 그것은 인간 경영이 곧 윤리경영으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본적 요소이며, 윤리적인 휴머니즘의 실체가 개인의 성공이며, 기업 생존의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윤리경영측면에서, 우리나라도 500대 기업 중 50% 가까이가 윤리강령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70%를 넘는 기업들이 기업윤리를 기반으로 매출액 증대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IMD 국가 경쟁력 순위 윤리경영 지표에서는 아직도 49개국 중 39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단적으로 사람과 조직이 성공하려면 기업과 종사자들의 건강한 정신이 통합되어야 하나 아직은 진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인간경영의 윤리적 가치가 미래의 희망을 주는 최선의 선택임을 인정하는 것은, 그것이 곧 기업이 성공하고 발전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며, 기업이 강해지는 가장 명확한 이유이기 때문이 아닐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