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2회말 1사 3루의 상황에서 김종훈의 끝내기 안타로 2승째를 챙긴 삼성 선수들이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
삼성이 연장 12회의 대접전 끝에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3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말 김종훈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2로 승리했다.
홈구장 1,2차전을 싹쓸이하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갖는다.
그동안 22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2연승을 거둔 팀은 10차례 있었으며 이들 모두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100%를 기록했다.
4시간45분으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장시간 경기였던 2차전은 연장 12회말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걸이 두산 4번째 투수 이재영으로부터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가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후속 조동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삼성은 이어 타석에 나선 김종훈이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2이던 10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또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김재걸은 이날도 12회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쳐 박종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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