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남학생 나 이거 짐좀 내려주면 안될까?”
모두들 아무 반응이 없었고 아주머니는 조급해하며 힘들게 내렸습니다. 뒷문이 닫힐듯 말듯한 문소리가 계속 들려왔고 모두들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모두들 가만히 있었고 아주머니께서 찾았던 남학생처럼 나 역시 가만히 있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버스아저씨까지 “빨리빨리” 조바심을 내는 바람에 한몫을 하셨고 모두들 귀찮은 듯 바라만 보았던 그 상황에서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요즘들어 노인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드뭅니다. 조는척을 하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척을 하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등 모두들 자신의 편리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점점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가 할것이다’ 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먼저’ 라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마음만은 더욱 따뜻해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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