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커플이 7일동안 만들어가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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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커플이 7일동안 만들어가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사랑

  • 승인 2005-10-14 00:0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 맘때쯤 많은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 속에 함께 했던, 지금은 곁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든다. 이번 주에는 각기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가슴 시리고도 애절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겨울을
닮아가는 가을, 많이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은 영화,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산뜻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영화는 한 커플의 연애관이 아닌 다양한 커플들을 통한 종합선물세트식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심 커플이 있고 주변 커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 모든 커플은 사랑의 주연이며 다양한 사랑 방식만큼 모두 소중할 수 있다.

30대 중반에도 사랑에는 쑥맥인 노총각 나 형사(황정민)와 자기 주장이 똑 부러지는 정신과 의사 유정(엄정화), 인정머리 없는 변두리 극장 사장 곽 회장(주현)과 극장 카페를 운영하는 오 여인(오미희).

카드 빚 때문에 지하철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가난한 젊은 청년 창후(임창정)와 애교 있고 착한 부인 선애(서영희), 왕년에 잘나가는 농구선수였지만 자신을 딸이라고 주장하는 아이(김유정) 때문에 고전을 겪고 있는 카드사 직원 성원(김수로).

잘생긴 스타 가수 정훈(정경호)과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한 예비 수녀 수경(윤진서), 출세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중년의 조 사장(천호진)과 조사장의 집에 가정부로 취직한 젊은 남자 태현(김태현).

일주일간 펼쳐지는 여섯 커플의 사랑은 인물들의 캐릭터에 맞게 모두 제각각이다.
이들이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맞이하기까지 인물들 모두의 나날이 즐겁지만은 않다. 영화는 이들이 행복의 절정을 느끼기까지의 고통에 주목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 요소로 말문을 연 영화는 얼핏 상쾌해 보이지만 불행의 요소가 곳곳에 박혀 있는 슬픈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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