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연패 좌절 ‘전력보완’ 시급
한화의 올시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대이상의 성공’이다.
비록 6년만에 처음으로 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올 시즌을 3위로 마감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4강에 진입,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것은 누구도 뭐라고 나무랄 수 없는 일이다.
시즌이 개막되기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화를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병역비리에 연루돼 훈련 부족으로 2군에서 몸을 만들어온 조규수가 훈련부족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철벽 마무리 권준헌과 선발 송창식이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여기에다 지난해 한화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악재까지 겹쳤고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달랐다.
지난 6월 조원우와 브리또를 영입하더니 내리 9연승을 달렸고, 팀 순위도 4위까지 올랐다. 톱타자의 부재와 내야의 불안요소를 동시에 틀어막은 것.
시즌막판에는 다소 부진을 겪었지만 결국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외형적으로는 4위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화였지만 5위 롯데의 맹추격을 간신히 넘긴 위태로운 승리였다.
그런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벌어진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한 것은 기적 같은 승리였다. 비록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2006 프로야구 승리의 교두보를 미리 마련해 놓은 셈.
거꾸로 말하자면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지가 명확해진 셈이다.
이젠 한화가 겨우내 이 숙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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