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는 하지 말아요
정 하려거든 자신한테 하세요
내가 믿는 신은 당신이니까…
당신을 두고 한 맹세라면
그걸 믿을게요”
-줄리엣, 발코니 장면에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개관 2주년을 기념하며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20~2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올린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추진하는 셰익스피어 원전연극 시리즈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연극은 지역 극장이 처음 시도하는 자체 제작 작품인 만큼 주요 배역 등 출연진 모두를 지역 연극인 등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수차례 전국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영주 역의 이종국씨를 비롯해 캐플릿 역에 이용렬, 로렌스 신부 역에 권영국, 몬태규 역의 최창우 등 대전 연극계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 총 충돌했다.
또 두 번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로미오에 안성헌, 줄리엣에 유나영 등 새얼굴도 등장한다. 이와 함께 연출을 맡은 송선호씨가 셰익스피어 희곡이 갖고 있는 ‘언어의 향기’를 그대로 무대화하기 위해 직접 번역과 각색을 통해 완성했다. 극은 이탈리아 베로나를 무대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공연.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610-2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