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촛대바위 등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
마애석불·연산회쾌불탱 문화재도 감상
용봉산은 홍성군에 위치한 높이 381m의 낮은 산이지만 주변 전경이 수려하고 바위 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도처에 널려 있어 충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주변이 마치 수백점의 한국화를 보는 듯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용봉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상이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용봉산은 바위산 답게 장군바위, 병풍바위, 내님바위, 촛대바위, 삼형제바위, 오형제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등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행은 용봉산 단독 또는 북쪽으로 이어진 수암산까지 종주하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등산로에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저기 쉼터를 잘 갖추어 놓아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홍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이 용봉산을 내세울 만큼 이 고장 사람들이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산이다.
특히 남방향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백제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과 연산회쾌 불탱(보물1262호)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해 있다.
높이 4m의 암석에 양각으로 된 마애석불(보물 355호)은 그 수법이 경탄할 정도로 정교하며, 암면에 불상윤곽을 따라 감형을 이루면서
▲ 홍성군에 위치한 용봉산은 주변 전경이 수려하고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도처에 널려 있어 ‘충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
영산회쾌불탱(보물1262호)은의 괘불은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 불화로 조선 숙종16년 5월 화사 진간이 제작하였으며, 영조1년 3월 쾌불을 중수하면서 불화하단에 왕실의 안녕을 비는 내용을 적고 있다.
용봉산을 낀 홍성 일대는 충절의 고향이라는 이름답게 만해 한용운 선생, 백야 김좌진 장군, 최영 장군, 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등의 생가와 홍주의사총 등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 등 역사 유적지가 도처에 남아있다.
독립운동정신 배우는 ‘역사의 장’ 발돋움
●김좌진 생가지
일제시대에 독립운동가였던 백야 김좌진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 1991년부터 성역화사업을 추진해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를 복원하고 관리사 및 전시관, 사당 등이 건립돼 1일 방문객 300여명이 찾아와 김좌진 장군의 삶을 배우는 역사의 현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이다.
대하·우럭 등 싱싱한 해산물 ‘풍성’
●남당항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제1종항으로 대하, 우럭, 새조개, 까나리, 새우, 기타 장어 등이 풍성해 횟집이 즐비해 연중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홍성 유일의 바닷가 관광명소이다. 매년 9,10월에 대하축제가 열려 관광객이 연중 찾고 있는 곳이다.
성곽따라 산책… 수상정에서 휴식을
●홍주성과 여하정
홍주성은 최장 1,772m에 달했으나 810m만 현존하고 있다. 또 성내 관아 건물이 35동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만이 남아있다.
여하정은 고종 33년 홍주목사 이승우가 신축한 이래 역대 홍주목사들이 정사를 구상하며 휴식을 취했던 곳으로 목조기와의 6각형으로 된 수상정이다. 관광객들이 홍성을 방문했을때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곳이다.
민족시인·독립운동가 만해를 만난다
●한용운 생가지
일제 식민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이며 승려이고 시인인 한용운선생이 고종 16년에 태어난 곳이다. 생가는 앞면3칸, 옆면 2칸 규모의 초가인데 양옆으로 1칸을 달아내 광과 헛간으로 사용했다. 울타리는 싸리나무로 둘렀으며 바깥에 흙벽돌로 화장실을 만들었다.
이후 생가 좌측 뒤편에 사당과 삼문을 신축했으며, 사당 전면에 기존에 있던 건물을 개축해 관리사로 사용하고 있다.
고소한 육회가 입안에서 사르르~
한우고기 전문점 - 내당
고기 맛이 일품으로 소문난 집이 있다. 바로 산행을 마치고 홍성군 홍성읍으로 들어오면 허기를 달래주는 한우고기 전문점인 ‘내당’(대표 유지희, 041-633-1156)이다.
홍성읍 오관리에 자리 잡은 이 집은 한우만을 공급받아 특수부위만을 골라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이 집 고기 맛을 한 번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극찬을 한다.
이 집의 자랑은 육회와 육사시미다. 육회와 육사시미는 고기에 자신이 없으면 내놓기가 쉽지 않은 요리 중 하나지만 이 집은 아예 최고의 육질을 골라 육회, 육사시미(3만원)에 포커스를 맞춰 음식을 개발했다. 생선회처럼 소고기 중 가장 맛있는 부위를 골라 생으로 내오는데 소스를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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