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형 주택’ 확산… 새활로 기대
적벽돌 생산업체들이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대거 부도사태에 직면하거나, 휴업상태에 놓이는 등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은 이같은 시장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한 생존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점토·벽돌 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점토·벽돌을 생산하는 업체는 28곳으로 ,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급감했다.
IMF 이전에는 전국적으로 120여개에 달하던 업체가 경기침체 등으로 전체 업체의 80%가 도산을 맞이한 것.
한해 생산량이 12억~13억장에 달하던 물량도 올해에는 70~80% 수준에 불과한 9억장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적벽돌이 사용되는 단독주택 보다는 콘크리트를 이용하는 아파트 등으로 주거문화가 급속히 변화한데 따른, 수요감소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도 5곳의 업체가 적벽돌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 공장을 가동중인 업체는 한일세라믹과 대명세라믹 등 2곳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서만 1개업체가 부도사태에 직면했으며 다른 2곳은 수요가 없어 휴업상태에 놓여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들은 콘크리트와는 다른 장점을 가진 적벽돌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새로운 수요창출과 경쟁력 제고에 부심하고 있다.
업체들은 웰빙 등 건강을 생각하는 선진국형 주거 및 건축문화의 인식확산이 향후 적벽돌의 수요 증가를 유발시키는 등 경영의 활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수업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건물 증·개축이 늘어나고 있고, 아파트들도 보다 환경친화적인 적벽돌 담과 보도블록 사용을 늘리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래 이사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그동안 적벽돌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최근 불고 있는 웰빙바람이 위기 탈출의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다”면서 “업체들 스스로도 이같은 기회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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