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말 3루앞 땅볼을 친 두산 임재철이 한화 이범호의 악송구 덕에 1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
10일 한화가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을 잔치를 마감했다.
한화는 이날 7이닝 무자책으로 호투한 최영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의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두산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한 한화는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진출을 내년으로 미뤘다.
최영필은 이날 구속 140km대의 묵직한 직구와 타자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8회 윤근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안타 1개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한숨을 내쉬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한 접전이었다.
한화는 1회 고동진이 볼넷으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듯 했으나 데이비스, 김태균이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얻지는 못했다.
계속된 2회에선 이도형, 이범호, 브리또가 파울 플라이로 삼자범퇴 당했고, 3회에서는 백재호의 좌전안타와 조원우의 중전안타로 1사 주자 1·2루 득점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데이비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점수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태균이 이도형의 땅볼때 2루에 진루, 득점할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화는 5회 2사 1루에서는 데이비스의 악송구가 빌미가 돼 전상열에게 1점을 먼저 내주는 결정적인 에러를 범했다.
0-1로 뒤진 7회에선 1사 주자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없이 물러났고, 8회와 9회에서도 터질 듯한 한방을 끝내 터트리지 못하고 올 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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