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의존 심각… 지역센터 유치나서
대전·충청권 중소벤처기업들의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밭대 경영학과 박치관 교수는 대전·충청지역 중소벤처기업 203개사를 대상으로 ‘디자인혁신역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12개 기업(61.2%)이 매출액의 1% 미만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나머지 1~5% 미만은 34개(18.6%), 5~10% 미만은 21개(11.5%), 10~15% 미만 10개(5.5%),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투입하는 기업은 10개(3.3%) 순으로 집계됐다.
203개 조사 기업 중 ‘디자인문제 발생시 문제해결 지역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모두 159개 가운데 72개 기업(45.3%)이 지역을 벗어나 디자인을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72개 기업 중 38개 기업이 서울 지역의 디자인전문회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해 디자인 부분에서도 심각한 ‘서울 의존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30여개의 대전·충청 디자인전문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지역의 디자인 역량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대학 디자인학과와 관련기업은 중소벤처기업들의 디자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산자부 지원 ‘지역디자인지원센터(RDC)’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박 교수는 “우리지역 중소벤처기업들 상당수가 디자인 분야에 대한 중요성은 실감하고 있으면서도 투자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선의 방법은 지역 디자인 학계·업계와의 상생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밭대 산학협력단은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한밭대 대전·충청디자인지원센터에서 ‘디자인의 세계화와 지역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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