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찬스 세번’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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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찬스 세번’ 놓쳤다

5회 백재호의 병살타 ‘결정적’

  • 승인 2005-10-10 00:00
  • 잠실=조양수 기자잠실=조양수 기자
PO 2차전 전적

한 화 000 001 000 - 1
두 산 000 420 00X - 6



찬스마다 ‘실수’ 득점기회 날려

‘한화 세번의 기회 놓쳤다.’
박노준 SBS 야구해설위원은 이날 경기에 대해 “한 경기에서 보통 세번의 기회가 오는데 한화는 이 세번의 기회를 모두 놓친게 패배의 결정인 요인”이라며 “특히 5회 백재호의 병살타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처럼 찬스를 잡은 6회에서도 루상에 주자를 남겨놓게 한 이범호의 실수도 경기 분위기를 끊는 아주 큰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날 0-4로 뒤진 5회 1사 주자 1, 2루 때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백재호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에선 조원우와 데이비스가 각각 1루타를 쳐내며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잡은뒤 이도형의 적시타에 조원우가 홈을 밟았지만 이어나온 이범호가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을 얻지는 못했다.

이어 경기 막판 8·9회에는 이렇다할 찬스 한번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박 위원은 이어 이날 경기 분석에 대해선 “두산은 이날 선취점에 대한 욕구가 심했다”며 “하지만 한화는 선취점에 대한 의지가 약간 모자란 듯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만약 한화가 3차전에서 승리해 두산이 구장이 짧은 대전으로 갈 경우 화끈한 장타력을 가진 한화가 승산이 있다”고 했다.



이모저모

3루 한화응원석 붉은 물결

○…잠실구장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려고 몰려든 야구팬들로 인산인해. 특히 한화 팬들이 몰려있는 3루쪽에는 경기 시작 두시간전부터 막대풍선과 깃발을 흔들며 붉은 물결을 이루기도.
○…포스트시즌에 들어서 부진에 빠진 김태균이 경기전 타격연습을 마친후 그라운드 곳곳을 돌아보며 비장한 각오를 다시한번 다짐.
김태균은 “오늘 경기에선 꼭 홈런을 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전에선 불발에 그쳐 고개 떨궈.


○…조남웅 한화 이글스 운영업무 팀장은 경기시작전 찾은 기자석에서 농담반 진담반 섞인 말을 건네 순간 장내는 웃음바다.
조 팀장의 말인 즉슨 기자들에게 발급된 포스트시즌 ID카드 시리얼 넘버 H-S-D가 포스트시즌 순위라며 그 순위는 한화(H), 삼성(S), 두산(D)이라고 말해.


‘사전 분석’도 보람없어

○…한화 선수단은 일찌감치 식사를 마친 뒤 덕아웃에 모여 두산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차분히 지켜보며 결전에 대비.
우경하 타격코치는 두산 선발 랜들에 대한 자신의 타격내용이 담긴 분석지를 꼼꼼히 체크하며 2차전에 대비했지만 보람도 없이 경기는 패배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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