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슬기나 지식이 깨어 세상이 열리고 생활이 보다 편리하게 되는 일, 또는 진리를 추구하고 끊임없이 진보 향상하려는 정신적 활동 그에 따른 정신적 물리적인 성과를 이르는 말로 학문, 예술, 종교, 도덕 등에 많이 사용한다.
‘문화생활’이란 문화의 가치를 실현하거나 문화를 누리는 생활이라 할 수 있고 ‘문화인’이란 지성과 교양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면 지금 우리들은 어떤 문화의식을 가지고 어떤 문화생활을 하고 살고 있는가?
문화의 영유형태는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외국의 생활문화의 예를 들어보자. 인도·파키스탄 등 몇몇 국가들은 손가락으로 밥을 주물러 먹는다. 우리는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데 서양 사람들은 포크로 찍어 먹는다. 우리는 국에 밥을 말아먹기도 하지만 일본사람들은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는 어린이에게 귀엽다하여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만 인도네시아 에서는 그것이 욕이란다. 이런 것들이 각기 자기들에게 맞는 생활문화다. 중국과 인도 등 주변 국가들의 교통문화의식과 청결문화에 대하여 우리들이 가끔은 흉을 보기도 하고 멸시까지도 한다.
흉보고 멸시하기 전에 잠시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보자. 한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들 문화중 생활문화는 부끄러운 문화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가장 잘못하고 있는 문화는 지나친 이기주의와 남을 배려하지 않는 꼭 지켜야 할 저질성 기초생활문화다.
교통의 무질서 그중 주차질서의 형태는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휴대폰예절은 보는 사람이 오히려 민망하고 흡연문화는 온 땅이 그들의 재떨이가 된지 오래다. 이렇듯 정신 질서, 행동질서가 무너지니 정치 경제 문화 등 여기다 걸핏하면 폭력성 데모까지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 없다. 동남아 몇몇 나라들은 우리나라가 꿈이란다. 그래서 한류열풍이 한창이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저질문화 총본산이다. 그야말로 동방무례지국이다. 지키기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지켜 나갈 때 앞서가는 문화인이요, 교양인이다. 이제 잊었던 올바른 문화의식을 되찾아 선진 동방예의지국을 만들자. 문화한국을 만들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