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변부로 밀려나는 우리 경제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주변부로 밀려나는 우리 경제

  • 승인 2005-10-10 00:00
  • 이연우 푸른천안21추진협의회 경제자원분과위원장이연우 푸른천안21추진협의회 경제자원분과위원장
정부는 고유가·환율 하락으로 올해 국내총생산이 3%대로 하향 조정되었다는 설명이지만 일본 중국 인도경제는 착실히 내수를 살려서 고유가 속에서도 고도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 등 외국 기관이 내놓은 ‘2020년 세계 신경제 질서’내용을 보면 한국의 미래는 대단히 불투명하다는 보고다.

1985년 9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해결을 위하여 미·영·일·독·불 등 선진 5개국 재무장관들이 모여 일본 엔화 가치를 높여 상대적으로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키워주자고 합의했던 세계 경제선진국 모임이 꼭, 20년만에 다시 부활되면서 이 회의에 기존 국가 외에 러시아, 인도, 브라질까지 가세한 ‘선진 G11’이 되었다. 세계10위 경제대국이라는 한국은 아예 명단에서 빠져 있다. 누구 말대로 세계의 큰 흐름에 둔감하고 나라 안 작은 다툼에 국력을 소모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담보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자괴감도 없지 않다.

구멍 뚫리는 나라 살림은 또 어떠한가? 몇 년 전만 해도 1000억원 이내였던 적자 규모가 지난해 4조 3000억원, 올해는 4조 6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세수 부족이 경기 침체와 저성장의 늪에서 갈수록 더 심각해져 간다는 점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 채무 비율도 올해 30%대로 1인당 국가채무가 500만원을 넘어섰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균형 발전 5개년 계획,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국방개혁, 대북 무상 전력 지원사업 등 GDP에 가까운 정책사업을 동시 다발적으로 터트려 놓고 있다.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세수에 난 그 큰 구멍은 결국 서민과 중소기업들에게 세금으로 받아 메울 수밖에 없다. 세수 부족의 원인은 경기불황이다. 기업과 개인의 소득이 줄어들고 경제가 제자리걸음인데, 인건비와 비싼 땅값에 시달리는 기업에게 법인세가 1년만에 다시 오를 모양이다.

노무현정부 집권 2년반 동안 공무원은 2만명 이상이 늘었고, 700조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들을 쏟아냈다. 정말 우리의 걱정은 한국 경제가 이념과 과거청산의 갈등 속에서 모든 성장 잠재력까지 잃고 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것이다.

내부갈등으로 국력을 다 소진하고 나면, 미국이나 중국에 대하여 할 말을 하고 따질 것은 다 따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만약 한반도 안팎에서 어떤 돌발사태가 일어난다면 그 감당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많은 대내·외의 연구 발표에도 통일 한국에 대한 전망은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