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8일부터 시작되는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위 두산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지난 7일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한화는 쉴 틈도 없이 한국시리즈의 문턱인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의 총력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두산은 정규시즌을 일찌감치 2위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 체력면에서 한화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첫판을 무조건 잡아야 승리한다’는 포스트시즌의 불가결의 원칙에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타력이 얼마나 집중될 지가 의문이다.
또 정규시즌 한화-두산의 팀간 경기전적으로 볼때 한화는 두산과의 18경기에서 9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록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먼저 올린 한화다.
가장 큰 장점은 타선에서 한화가 한수 위라는 점이다.
정규시즌 4위의 원동력이었던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59개의 대포는 두산 뿐 아니라 그 어느 팀도 따라 올 수 없다.
하지만 SK와의 준플레이오프 때 상대투수의 구위에 눌려 빈타에 허덕인 김태균(타율 0.059)이 가장 큰 걱정이지만 5차전때 쐐기 2점 홈런을 때려낸 이범호를 비롯, 친정팀을 상대로 4홈런을 날린 이도형, 전세가 뒤집혔을 때 각각 홈런 한방씩을 터트린 용병 데이비스와 브리또가 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경험면에서 강한 한화라 할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인식 감독은 두산 김경문 감독과 지난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때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터라 어찌보면 한화에 더욱 유리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올해 두산전에서 1승1패, 방어율 2.86을 기록했던 김해님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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