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전국 47건이며 이중 부엌·거실·다용도실·목욕탕 등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소에 설치돼 일어난 사고가 전체의 19.2%에 달한다.
특히 폐 가스(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가 연간 사고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설치 후 8년 이상 지난 노후보일러는 사고 발생률이 매우 높았다. 실제로 최근 6년간 동절기에 발생한 보일러관련 사고로 인해 사망 38명, 부상 66명이 발생, 사고 1건당 2.2명의 사상률을 보였다.
가스보일러 사고 원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보일러 설치위치가 잘못된 사례로 이 경우 다용도실과 거실이 개방된 구조의 아파트는 보일러가 가동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폐 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므로 보일러실은 거실 등 실내와 구분해 설치해야 한다. 보일러와 순간온수기는 가동 때 다량의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목욕탕 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은 매우 위험하므로 환기 불량 장소에는 보일러나 온수기 설치를 피한다.
가스안전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김상연대리는 “보일러 사용 중에 이상한 냄새와 두통이 발생하거나 보일러에 이상 소음 등이 있을 경우에는 가동을 중지하고 보일러 회사에 연락해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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