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05고령자통계’
인구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부여군 등 전국 35개 군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분류됐다.
또 오는 2017년이면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6일 인구구조와 노령층의 생활과 보건 등 각종 통계를 모은 ‘2005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초고령 사회 35개 군=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20%를 넘은 지역은 1년전보다 5개군이 늘어난 35곳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남해군이 25.8%로 가장 높고,충남의 부여·서천·청양군도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9%로 고령사회(14~20%)로 분류됐고,충남이 13.1%로 뒤를 이었다.대전의 경우 6.6%,충북은 10.9%였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2%에 달해 고령화 사회(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로 들어선데 이어 올해는 9.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은 2018년에는 14.3%까지 올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고,2026년에는 20.8%에 달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령화 지수·노년부양비 급상승=14세 이하 유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7.4명에 달해 1995년의 25.2명에 비해 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66.8명,2017년에는 104.7명으로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작년 추정치보다 노인이 어린이 수보다 많아지는 시점이 2년 앞당겨졌다.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부양비율은 12.6%로 10년전보다 4.3%P 높아졌으며 2010년 14.9%,2020년 21.8%,2030년 37.3%로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생산가능 인구 7.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한다면 2020년에는 4.6명이,2030년에는 2.7명이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2002년 현재 평균 수명은 77.0세로 여자(80.4세)가 남자(73.4세)보다 7년을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생활상 변화=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 남자의 이혼 건수는 2373명으로 10년전의 3.9배로 증가했고,여자는 837명으로 5.0배가 늘어 황혼 이혼의 증가세를 반영했다. 고령층의 재혼건수도 남자가 1417명으로 10년전의 1.8배로,여자는 338명으로 10년전의 2.5배로 각각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령층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당 940.3명이 사망했고 2위는 뇌혈관 질환(672.1명),심장질환(312.3명),당뇨병(209.8명),만성하기도 질환(186.7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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