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화 : 진시황릉의 비밀’은 어느 역사가도 밝혀 내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그 모습을 찾지 못했던 비밀스런 진시황릉의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있다.
사기(史記)에는 시황제는 진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스스로 자기 무덤터를 잡고 공사를 벌였다고 전해진다. 36년이나 걸려 만든 그의 무덤은 왕성을 그대로 지하에 옮긴 듯이 거대하고 호화로웠으며, 무덤가에는 성벽과 망루, 탑, 사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주변의 사적들은 반달족의 침략에 의해 불태워졌으나, 내성(둘레 2543m)과 외성(둘레 6294m) 두 겹으로 둘러싸인 지하 도시만은 침략자의 말발굽을 피할 수 있었다.
때문에 많은 학자들과 탐험가들은 아마도 진시황릉의 무덤 전체를 발굴하게 된다면 인류 역사에서 가장 방대한 유적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학설과 추측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진시황릉으로 알고 있는 무덤들은 고작 부장품을 묻었던 주변의 땅굴의 일부만이 발견됐을 뿐인데, 도저히 사람이 만들었다고 믿어지지 않는 5000개의 병마용갱 군단은 벌써 인류의 8대 불가사의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미스터리와 신화를 모두 품고 있는 진시황릉의 비밀을 풀어가는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은 영화 속에서 병마용갱에서 주는 힌트들과 역사 문헌들을 토대로 아무도 보지 못했던 진시황릉의 그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고학자 잭(성룡)은 옥수(김희선)라는 신비스런 고대 여인의 꿈을 자주 꾼다. 현실처럼 느껴지는 꿈의 미스터리는 점점 잭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꿈의 내용으로 더욱 고민만 쌓여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물리학자 윌리엄(양가휘)의 제안으로 그 둘은 함께 꿈의 단서를 풀기 위해 왕의 관이 공중에 떠있다는 인도의 다사이 왕국으로 향한다. 이들은 인도의 다사이 왕국의 공중에 떠있는 관을 관찰하던 중, 중력의 힘을 무시할 수 있는 원석과 진 왕조의 고대의 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잭은 원석과 고대의 칼, 꿈속의 신비의 여인이 탐험가들과 고고학자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진시황제의 발견되지 않는 황릉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여러 단서들을 통해 진시황릉을 찾아 나선다.
진시황릉에 서서히 다가갈수록 잭의 꿈속 미스터리 또한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게 되고, 불로장생의 비밀과 그 속에 숨겨진 수많은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진시황릉을 찾고 있던 구교수 역시 잭의 주변에서 교묘히 그를 감시하며 영화는 흥미를 더해간다.
세계적 액션 배우이자 제작자인 성룡과 아시아에서 인정한 최고의 한류 스타 김희선이 만났다는 점과 아무도 보지 못했던 진시황릉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든 환상적이고 조화로운 영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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