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갑작스런 저온현상으로 농작물들이 냉해를 입는가 하면 100년 만의 폭설, 100년 만에 무더위 등 각종 기상기록이 연이어 경신되고 있다. 그것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인 것이다. 지구는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나무는 점점 베어지고, 쓰레기 투기, 프레온 가스 사용 등등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한 남용이 지금의 재앙을 부른 것이다.
이렇듯 지구가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자연의 생태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편익에 따라 지구는 무장해제 되어 가고 있을 뿐이다.
이 시대를 가리켜 네트워킹의 시대라 한다. 기업과 기업간, 사람과 사람간 네트워킹을 구축해야 생존이 가능한 시대인 것이다. 이제 혼자 잘난척하는 독불장군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서로 윈-윈(win-win)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 윈-윈해야 할 대상은 기업이나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웰빙에 친환경 개념을 더한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개념이 국내 소비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웰빙이 개인에 국한된 소비 패턴이라면 로하스는 개인의 건강 이외에도 환경보호 측면까지 고려한 것으로, 다음 세대에도 풍요로움을 물려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 소비의식 수준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로하스와 관련된 소비경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하나의 커다란 추세로 자리잡았다 한다. 미국은 최근 환경친화적인 건물에 대해서는 세금을 상당부분 감면해주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무공해 전지원료를 사용한 레저용 오토바이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풍력 및 태양열 등을 사용한 주택이 인기리에 분양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부터 수입상품에 대해 저임금 착취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이같은 상품에 대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상품제조과정에도 윤리 개념을 도입했다.
KOTRA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한국산 제품에도 로하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스가 국내시장에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섣불리 단정짓기 어렵지만 사회적 성숙도에 따라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환경을 보호하고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나가야 한다. 친환경적이지 않으면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국제경쟁사회에서 이겨나갈 수 없다. 이제 자연과의 윈-윈적 사고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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