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운 팬들’ 5일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진 200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와 SK 4차전 경기에서 한화의 경기가 잘풀리지 않자 한화팬 관중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영철 기자 |
수비실책. 타선 침묵… 승리 헌납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선발 크루즈의 구위에 눌려 9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치며 1-6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SK와의 마지막 승부를 6일로 넘겼다.
지난 1차전에서 9이닝 1실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믿을맨’ 문동환은 이날 6.1이닝 3실점 9안타, 3볼넷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초반기선은 SK였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우익수 고동진의 실책으로 첫 타자 김재현을 2루까지 진루시킨뒤 이호준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2점을 내줬다.
3회말 공격에선 첫 타자 백재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공격에 물꼬를 트는 듯 했지만 조원우, 고동진, 데이비스가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잇따라 물러나며 득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4회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첫타자 김태균이 SK 포수 박경완의 송구 실책 때 공이 중견수까지 굴러 간 틈을 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나온 이범호의 땅볼 아웃때 홈을 밟아 1점을 얻었지만 후속타자가 불발했다.
1-3으로 뒤진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고동진이 데이비스 1루타때 3루 도루에 성공,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 후속타자의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전세가 SK로 기울어지며 기가 꺾인 한화는 결국 9회까지 득점 찬스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4차전을 SK에 내주는 패배의 웃음을 지어야 했다.
[이 모 저 모] 대전구장 인산인해
○ 대전구장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플레이오프 4차전을 보려고 몰려든 야구팬들로 인산인해.
경기시작 시간이 거의 다 되자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입구에도 긴 줄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과 경호업체 직원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 준플레이오프 4차전 입장권 판매 개시 20여분만에 일반석 2500장이 매진(준플레이오프 18번째, 포스트시즌 135번째 매진)돼 대전 팬들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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