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 피아노 모형의 외관을 갖추고 있는 배재대 예술관. |
美 건축저널 ‘2004 세계 11대 건축’ 선정
한밭대 문화예술관 빛에따라 색깔 달라져
삼각 원뿔 모양의 대전대 강의동도 ‘관심’
“우리 학교 강의실은 작품이죠.”
대학가 캠퍼스에 아름다운 건축물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강의를 위한 건물 수준에서 이제는 예술적 공간으로, 지역의 명물로 건물 이상의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3월 준공한 배재대 국제 교류관과 예술관은 캠퍼스의 아름다운 건축물의 명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한국 건축물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
예술관은 지상 5층 2985평 규모로 별도의 토목공사 없이 자연 경사지면을 그대로 살려 그랜드 피아노 모형을 갖추고 있다. 미술, 음악, 건축학부의 특성을 살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모두 다르다.
설계자 조병수씨는 “대형 기둥으로 건물을 들어 올려서 대지를 활용할 수 있게 확보해 학생간 업무, 협력의 장소를 건축적으로 제공했다”며 “이러한 교육협력은 세계교육의 새로운 방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재대 예술관은 미국 건축전문 저널인 ‘Architecture Record’사의 2004년 세계 11대 건축에 소개되기도 했다. 국제교류관도 100년이 지나도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간직한다는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멋스럽다. 이건물 역시 국내 최대 건축 잡지인 ‘건축과환경’ 4월호에 특집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9월 준공한 한밭대 문화예술관은 수려한 계룡산 자락을 배경으로 주변경관과 아름답게 조화된 대표적인 ‘아름다운’ 건물이다.
붉은 빛이 감도는 격조 높은 사암(沙岩)으로 건물외장을 마감해 햇빛의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재미를 갖춘 건물이기도 하다.
지난달 29일 건물 기공에 들어간 대전대 19호 강의동은 삼각 원뿔 모형으로 범상치 않은 외관을 갖출 예정이다. 대전대 맥센터를 설계하고 캠퍼스마스터 플랜을 만든 건축설계사 민현식 씨가 설계를 맡은 19호 강의동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건축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학의 건축물은 단순한 건물주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념물과 같은 기능을 해야 한다”며 “대학캠퍼스의 미적 바람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삼각원뿔 모형으로 지난달 기공에 들어간 대전대 19호 강의동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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