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처세도(處世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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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처세도(處世道)

  • 승인 2005-10-05 00:00
  • 장혜명 혜명정사 주지 법무부교정위원중앙회장장혜명 혜명정사 주지 법무부교정위원중앙회장
인간은 모여서 산다. 그래서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 사회에서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원만한 대인관계에서 좋은 평을 받는다면 목적하는 바는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고 사람들을 잘 배려하며 지혜롭게 설득하여 자기의 목표를 관철시키면 사회에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사람의 사회생활이 성공의 과정이며 방법이 처세술이다. 이처럼 처세의 목적이나 성격이 멋있고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처세도(處世道)라고 한다. 처세도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절실한 덕목이며 평생학습 과제이다. 청소년 지도자나 큰 포부를 갖고 있는 젊은이들은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일 덕목이다.

처세도는 선각자들이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직설적으로 처세술이라 표현되기도 하고 윤리도덕이라고도 불렀다. 때론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철학영역의 일부로 포함되기도 하였다. 또 투쟁이나 전쟁과 연계되면서 전략전술의 방법으로도 써왔다.

처세도의 기본 원리는 대인관계에 있다. 인간은 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과 만나고 상대하고 거래하는 일상적인 삶이 처세도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종점이기도 하다. 처세도의 기본 원리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대인관계의 경우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화를 나게 해서는 안된다. 둘째,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하는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 삶의 영역에서 원리는 상대를 존중해 주는 것이 간단 명료한 처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실리 영역에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간과할 수 있는 능력과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독선적 명령이나 지시에 따른다는 행위는 인간 모독이다. 인간의 삶은 서로 주고받는 쌍무거래란 점을 주목하여 멋있고 진실한 삶을 사는 처세도를 배우자.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겸손한 자세로 상대에게 진실성 있게 대해야 한다. 즉, 첫 인상이 좋아야 한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호감을 사는 일은 처세도 이전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선행 수순이다. 맑고 환한 미소와 성실한 자세 그리고 처음도 진실이요 중간도 진실, 마지막까지도 진실해야한다는 말과 같이 시종일관 믿음직스런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대인관계 성패의 원인이다.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이 나에게 중요한 인연이란 것을 인정하면 대인관계가 소중해 진다. 상대방의 잘못을 비판하거나 충고를 하려면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된다. 감정을 앞세워 서툴고 거친 언행으로 대인관계가 불편해지면 이는 처세도가 아닌 악세도(惡世道)이며 망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장점을 갖고 태어났다. 그 장점을 칭찬하는 격려는 많을수록 좋다. 타인의 체면과 위신을 높여주면서 실수를 격려로 위로하는 아량은 상대방의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 스스로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세련되고 품격 높은 대인관계인 처세도는 인간 삶에 필수적인 덕목이다. 복잡 미묘한 세상에 현명하게 살아가는 처세는 지혜이다. 첨예한 경쟁 사회에서의 삶을 값지게 사는 처세도는 가정, 학교, 사회에서 중요한 학과목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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