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개선 시범 선정 등 앞선교육 선도
'칭찬 생활화'로 자발적 선행 동기부여
월1회 효행체험의 날 효·존경 되새겨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대전둔원초는 전교생이 23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학교이다.
더욱이 지난 95년 개교해 ‘더불어 사는 교육’을 강조하며 올바른 인성 함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교육청 지정 ‘학교생활기록부 전산화’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2002년에는 ‘수준별 교내자율장학활동을 통한 수업개선’ 자율 시범학교로 선정되는 등 명문 학교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한 정구부와 씨름부, 합창부, 국악병주부 등 예체능 분야에서도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다방면에 걸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칭찬의 생활화= 대전둔원초는 칭찬의 생활화를 위해 각 학년에 6개의 칭찬함을 설치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행을 한 친구를 보았을 경우 각 교실에 비치돼 있는 칭찬엽서에 선행 내용을 적어 칭찬함에 넣으면 전교 어린이회에서 한달에 한번 이 칭찬함을 개봉한다.
개봉된 칭찬함은 각 교실에 전달되고 학급회의 시간을 통해 선정된 친구들을 서로 칭찬해 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칭찬받은 학생들에게는 분기별로 예절상, 봉사상, 질서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모두 372명의 학생이 상장을 수여받아 스스로 선행을 실천하는 동기유발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올바르게 인사하기= 예절의 기본은 공손한 인사에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대전둔원초는 예의 바르고 올바른 인사법을 지도하기 위해 두손을 공손히 모아 인사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 인사할 때의 인사말은 ‘착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로 습관의 생활화를 통해 이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른 인격체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효행체험의 날 운영= 대전둔원초는 매월 1회 효행체험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날은 부모님 일손돕기, 안마해 드리기, 부모님 발 씻어 드리기 등 부모 공경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교사 서로간에 편지쓰기를 통해 스승공경과 부모공경의 참뜻을 가르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등을 일기장에 기록함으로써 성장과정에서 올바른 인격체 완성을 이끌어 주고 있다.
▲인성교육자료 발간= 효행체험의 날에 썼던 편지글을 모아 ‘사랑과 공경의 마음으로’라는 교육자료집을 발간, 학생들의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간된 이 자료에는 스승과 제자, 학부모와 교사, 부모와 자식간에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글이 담겨 있어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바른 심성 함양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소질계발에 앞장 = 자신의 꿈을 키우고 준비하는 자세 또한 인성교육의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대전둔원초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을 계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예체능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전둔원초에는 씨름부, 정구부, 합창부, 가야금부, 국악병주부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합창부는 대전시 학생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해 2회 연속 금상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한 심성 함양 = 3학년 이상 각 학급별로 매일 순번제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활동 시작시간 전까지 약 20분 정도 교내외 청소활동을 펼치며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기초질서의식, 환경의식을 배양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아침 활동시간에 명상의 시간을 운영함으로써 자신의 생활태도를 돌이켜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아름다운 화음은 둔원人 마음이죠
대전둔원초 합창부는 대전학생음악경연대회 3회 연속 금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학기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학년 18명, 5학년 19명, 6학년 20명 등 총 57명의 학생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의 노래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합창단원들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점심시간, 방과 후에 틈틈이 시간을 쪼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7월 대전학생음악경연대회 예선 금상, 8월에는 ‘KBS 우리가 여는 세상’에 특별출연, 지난 9월 6일 열린 대전학생음악경연대회 본선에서 2003년부터 3년 연속 합창부문 금상 수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남종균 교장 인터뷰
“질책보다는 칭찬. 격려를
“남의 눈에 있는 티는 보여도 내 눈에 있는 장대는 안보이는 법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지 못할 지언정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대전둔원초 남종균(62·사진) 교장은 인성교육의 기본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 교장은 학생들에게 사람이 우선될 것을 가르치고 공부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더라도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남 교장의 교육철학이다.
남 교장은 또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남 교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와 가정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종종 다른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들의 생활태도를 보고 배우면서 따라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저출산으로 인해 자녀들을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버릇없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가정에서 학부모들의 교육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남 교장은 “초등학교에서의 교육과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는 학교와 가정, 사회 등 교육공동체의 연계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와 구성원 모두가 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함께하는 교육을 강조했다.
남 교장은 이어 “질책보다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통해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지도와 관심속에서 어린 학생들의 내면화, 습관화를 통한 행동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종균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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