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선냄비 모금행사 후 보도를 보면 100만원 뭉칫돈을 그냥 살짝 놓고 가는 사람이 꽤 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봉사일 것이다. 우리사회가 밝아지고 선진화가 되려면 나보다 못한 사람을 위해 주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해 보면 부자보다 ‘덜 부자’가 더 참여를 하고, 지식층보다 ‘덜 지식층’이 많이 참여한다고 한다. 사실은 부자가 더욱 남을 주는 습관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배운 지식층 사람들이 더욱 남에게 주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헌혈에서도 건강한 중년 직장인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고 고등학교 학생이나 군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고등학교가 방학을 하면 헌혈량이 더 부족해진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남을 위해 주는 마음, 주는 정신을 함양시켜야 한다. 주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보람을 보상으로 받는다. 남을 위해주는 사람은 우선 나 자신이 기본 이상은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못 살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줄 수가 있겠는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많이 해서 훌륭하게 된 후에 남에게 주는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빨리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이다. 홍익인간이란 ‘널리 남에게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온 국민 모두가 남에게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복지국가가 될 것이다. 가장 훌륭한 복지국가가 되면 우리 국민 모두는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남에게 주는 마음과 습관을 갖도록 하자. 나만 잘 살기 위한 공부보다는 남을 도와주기 위한 공부가 보람이 있다고 본다.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출세를 한 후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선진국일수록 자원봉사자가 많은 것이다. 후진국일수록 남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가 적은 것이다. 우리 모두 열심히 공부하여 남에게 주는 정신을 갖게 되면 개인의 보람과 국가의 발전이 동시에 이룩된다고 본다.
우리나라에 속담처럼 내려오는 ‘공부해서 남 주나!’라는 말의 고정관념도 이제는 변해야 된다고 본다. 나만 벌어서 먹기 위한 시대는 지났고 사회에 봉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남을 위하는 봉사자가 많을수록 사회는 밝아지고 복지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옥과 천국에서 길이 1m가 되는 수저로 밥을 먹을 경우 지옥에서는 서로 긴 수저로 자기만 먹으려고 하여 수저가 길어서 못 먹는 반면에 천국에서는 서로 상대방에게 긴 수저로 밥을 퍼주니 편하게 잘 먹는다는 일화도 있다. 지옥에서는 나만 잘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둘 다 못 먹는 반면에 천국에서는 서로 양보정신이 있어 나 보다 상대방을 먹여주려고 하다보니 둘이 다 밥을 잘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남을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의 얼굴은 환하게 빛이 나고, 누가 나를 안 도와주나 하는 사람의 얼굴은 어두운 얼굴로 나타난다. 우리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남을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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