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등 최강국들과 어깨 나란히
의료분야 등 사이버국제협업 가능성 열어
세계 최대의 그리드 네트워킹 행사인 ‘iGrid 2005’에서 국내의 첨단 기술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네트워킹 최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조영화, 이하 KISTI)은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iGrid2005’에 참가해 TByte급(1TByte= 1024 Gbps)의 천문우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대회장으로 전송하고, 한국 현지에서 수Gbps의 HDTV급 고화질 영상을 촬영해 압축과정 없이 대회장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등의 최첨단 그리드 네트워킹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시
‘iGrid’란 전 세계의 첨단 그리드 네트워킹 기술을 한 자리에 모으는 행사로, 4회째를 맞는 이번 ‘iGrid 2005’에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네트워킹 최강국들이 대거 참가하며, 최대 50Gbps급(1Gbps=1초에 픽업트럭60대 분의 인쇄물을 전송할 수 있는 속도) 이상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이용해 전 세계의 응용기술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서 KISTI는 TByte급 데이터를 1시간 안에 대회장으로 안정적으로 전송시
특히, 이번 TByte급 데이터 전송은 10Gbps급 글로리아드 개통 이후의 쾌거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생성과 전송을 동시에 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KISTI는 대전에 있는 본원 강당에서 인간형 이족 보행 로봇인 로보원이 격투기와 춤, 체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을 HDTV급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압축과정 없이 대회장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비압축 HD 영상의 전송은 데이터를 압축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고품질 영상의 훼손이나 데이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이며, 특히 초정밀 영상이 필요한 원격수술 등 의료분야 국제협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ISTI는 또 슈퍼컴퓨터, 대용량 스토리지, 첨단 가시화 장비들을 마치 하나의 거대한 단일 컴퓨터처럼 묶어 고효율 국제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옵티퓨터(OptIPuter) 시스템 활용기술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KISTI), 미국(UCSD), 일본(오사카대학), 대만(NCHC), 네덜란드(암스테르담대학)는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수Gbps급 데이터를 고해상도(1억 화소 수준) 3차원 영상으로 가시화해 각 국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그 영상을 보며 다국간 사이버 협업을 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KISTI는 인체 데이터를 3차원으로 가시화 한 한국인의 인체영상을 전송했다.
KISTI 이지수 슈퍼컴퓨팅센터장은 “iGrid2005에 참가해 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그리드 네트워킹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iGrid2005를 기점으로 앞으로 세계적인 국제협업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사이버협업을 활성화시켜 국가 과학기술 R&D의 효율성을 수십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