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변 쓰레기 치우며 환경사랑도 실천
7일 ‘아름다운 나눔장터’… 한전 주차장에서
“세상을 비추는 작은 불빛이 되어 이웃에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충남지사 한전사회봉사단(단장 문호 지사장)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형’도, 못사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형’도, 누가 시켜서 하는 ‘지시형’도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봉사단이 만들어 진 것은 지난해 5월. 참여와 나눔의 경영을 선포한 회사는 세상에 빛(전기)를 전하는 전국 17개 한전사회봉사단을 구성했으며 충남지사 역시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던 봉사활동을 봉사단의 이름으로 체계화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직원 40% 이상이 봉사단에 참여, 1000여명이 넘는 봉사단원의 활동이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아래 진행되는 봉사활동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소외계층을 돕는 ‘이웃사랑’,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사랑’, 지역 문화재를 지원하는 ‘문화사랑’이 그 것.
이웃사랑의 경우 독거노인 건강관리를 비롯해 재해지역 이재민 돕기, 농촌 일손 돕기 등을 주로 담당한다. 도심과 멀리 사는 독거노인 집을 일일이 방문해 안부를 묻고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원격 무선 스위치를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농촌지역 마을과 1촌 자매결연을 통해 바쁜 농번기철 농작물 수확 등을 통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대신하기도 한다. 현재는 동구 판암동의 찬샘마을과 인연을 맺어 과수 솎아주기, 봉지 싸기, 감자 캐기, 밭 일구기 등을 도우며 수확기에는 농산물 판매도 지원한다.
한전사회봉사단 리더 영업부 황인성씨는 “봉사활동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손과 발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을 향한 마음이 진실이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겪는 이웃사랑은 그 어떤 봉사활동보다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웃사랑과 함께 진행되는 환경사랑은 지점별로 지역의 명소를 찾아 주변의 환경을 정화한다. 대전지역에 거주한 봉사원들은 매달 한차례 갑천을 찾아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지역 환경 미화에 작은 힘을 더하고 있다.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사랑은 좋은 취지의 문화행사를 통해 봉사활동을 실천해 나간다. 지난달 15일에는 ‘빛 사랑 가족사랑 작은 음악회’를 열었으며, ‘미아예방 캠페인’, ‘후원의 밤’ 등은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봉사단의 활동계획은 년 단위의 기본 계획 아래 매월 초 세부계획을 세워 진행된다. 이달에는 올해 중 가장 큰 행사를 진행한다.
7일 한전충남지사 주차장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아름다운 가게 대전 본부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행사로, 자회를 포함한 직원 5000여명이 1만2000여점의 물품을 기증, 판매 수익금의 전체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게 된다.
<인터뷰>문 호 충남지사장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존재”
“건강한 사회 없이 기업의 존재가치나 발전은 무의미합니다.”
충남지사 한전사회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문호(54) 지사장은 기업의 봉사는 사회가 필요한 생산물을 만들어 판매하는 만큼 이익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 경영에 있다고 강조한다.
문 지사장은 “전기가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것처럼 그 안에서 일하는 구성원들도 우리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자 한다”며 한전봉사단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전 직원의 약 50%에 해당하는 500여명의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며 “직원들과 회사가 현재까지 1억7000여만원 정도를 적립해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지사장은 “올해도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자 7일 아름다운 나눔 장터를 마련했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이 1만점 이상으로, 많이 팔려 아름다운 곳에 쓰이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 문 호 충남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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