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31 대책을 발표하면서 1년 안에 부동산 값을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전국의 아파트 492만8842가구를 샘플로 뽑아 10·29 대책 직전인 2003년 10월24일과 올 9월30일 시세를 비교한 결과 전체의 31.44%인 154만9천396가구가 10·29 대책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은 98만9천140가구의 25.63%가 10·29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고 이중 강남구는 23.66%, 강동구는 21.85%, 송파구는 5.03%가 10·29 이전 때보다 값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10·29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수요자들이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망하고 있어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며, 재건축 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노후단지들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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