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먼저 질의에 나선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이론적으로 볼때 시스템 운영자와 암호를 갖고 있는 조달집행관이 공모하면 입찰조작이 가능하지 않느냐”며 “모 업체가 1년에 아홉차례에 걸쳐 낙찰 받은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은 “최근 전남과 인천의 전자입찰 부정 사례가 있음에도 조달청이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전문업체의 점검결과를 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부산 사하구갑)도 “모든 정보시스템이 완전할 수 없음에도 문제점과 원인을 찾기 보다는 이를 가리기위해 급급한 것처럼 보인다”고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비례대표)은 “현재 조달청의 계약은 거의 대부분이 이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달청은 이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청장은 자신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진동수 조달청장은 “전자입찰시스템은 입찰과정의 모든 문서가 암호화돼 내부직원이나 시스템 관리자에 의한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고 또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며 건설사와 내부직원이 공모한 것도 사실로 확인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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