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8년 결혼, 두아이를 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최은성 선수. |
첫눈에 반해 7년 열애 힘들고 지칠때 힘이 돼 함께하면 너무 좋아요
늘의지할 수 있고 또 같이 의논할 수도 있고…. 하여간 같이 있다는 것과 내 편이 있다는게 좋은 거 같아요.”
대전 시티즌의 든든한 철벽 수문장이자 맏형인 최은성(35) 선수.
그는 7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98년 이미연(32)씨와 결혼에 골인해 딸 은빈(7)과 아들 태빈(5)을 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대학 2학년 때 친구들과 미팅자리에서 이씨를 만났다는 그는 첫눈에 “아! 이 여자구나”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사랑에 빠졌단다. 그래서 줄기차게 구애를 한 결과 결혼에 성공하고 지금은 한 가정의 아빠로서, 대전 시티즌 프로축구단의 버팀목으로서 확고히 자리를 굳혔다.
그는 결혼 후 서로에게 아쉬운 점이 하나쯤은 있을 법도 한데 서로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럽기만 하다고 말한다.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든든한 힘이 돼요.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저도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도 저를 참 많이 좋아해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들 부부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그도 연애시절과 신혼 초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프로선수이다보니 시즌이 시작되면 숙소생활을 해야되고 따라서 데이트할 시간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 만나는게 고작이고 길어야 2∼3시간 얼굴만 보고 헤어져야 하니 사랑이 더 애틋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신혼 초 아내가 임신했을 때 다른 남편들처럼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제대로 해주지 못해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많다”며 “살아온 시간보다 같이 살아갈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전부 해 줄 생각”이라고 끔찍한 아내 사랑을 내비쳤다.
그는 결혼을 앞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결혼생활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니까 준비를 잘 해야 할 거예요. 어려운 점이 있으면 제가 있으니까 저한테 물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그이기에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그는 결혼생활에 대해 이렇게 결론진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각자 다른 생활을 하다가 가정을 꾸려 하나가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삐그덕 거리는 부분들이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어 하지 말고 즐기면 반드시 행복이 찾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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